2007년 12월 21일
다시 부르짖을 수밖에 없음을...
푸른 하늘을
-김수영-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왔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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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일구어 놓은 4.19 정신이 총칼로 짓밟혔듯이, 지난 10년간의 노력도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 있는 지금. 나는 그 과거와 지금이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5.16이 있은 지 46년이 흐른 2007년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붉은 피로써 새 세상의 문을 열었지만, 잠시 동안이었을 과도기 조차도 인정하지 못한 총칼 찬 그 자들에게 빼앗겨 버렸던 우리의 지난 과거를 구슬픔으로 4.19를 노래한 "푸른 하늘을" 통해서 되새겨 보아야 한다.
지난 몇 년간 우리는 과거의 "장면 정부"의 그때와도 같은 과도기를 살았었다.
혁명의 시작은 뼈아픈 것이고 그 과정은 고독한 것이지만, 그것들을 인내하고 이겨 낼 때에만이 혁명은 완수 되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포기하고 말았으니 제 손으로 4.19를 뒤집고 5.16을 만들어 준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비록 기대에 부응 못하고 큰 실망을 안겨줬을지언정, 자신들의 힘으로 일구어 놓은 것의 험난한 과정조차 인내하지 못하고 이렇게 빨리 포기하고 놓아 버린 것에 대해 우리는 앞으로 어떠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짐작도 못하고 있다.
5.16이 우리에게 민생고의 고통을 덜어 주면서 빼앗아 간 대가는 자유였다. 5.16의 재물이 된 자유를 되찾기가 얼마나 힘든 것이었는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리라. (과거와 다른 세상인 지금에서 자유를 뺏는 등의 것은 아닐 테지만, 이미 국민에게 진실이 아닌 거짓을 전하는 것에 능수능란한 조중동이 아닌가? 특정 세력의 대변임을 자처한 그들의 횡포는 우리에게 알권리의 자유조차 허락하지 않은지 오래이므로, 자유억압의 변증적 수법에 대해서 혹은 대운하 실현을 통해 우리의 강산을 빼앗가 가려는 것에 대해 우리는 우려와 감시의 눈을 쉬지 않아야 할 것이다.)
4.19부터 5.16까지의 그 짧은 시간 동안 과거의 사람들이 누렸을 자유의 기쁨이 우리가 지난 몇 년간 즐겼을 그 것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누리고 이룩했으며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그런 것들을 하찮고 당연하다 여기고 있으니 이 얼마나 어리석단 말인가.
배고픔 앞에서 우리는 옳음의 판단마저도 저버린 채 고독의 과정을 다시 과거로 돌려놓고 말았다.
4.19의 대가가 젊은 학생들의 피였으며, 그런 대가를 치르고서야만 이룰 수 있었던 혁명이라는 것의 숭고함과 고귀한 투쟁정신을 노래한 김수영 시인의 "푸른 하늘은"에서는 5.16을 예상치 못했었다. 하지만 현재를 사는 우리는 과거의 폐단들을 통해 앞으로의 날들을 조심스레 예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분명 상대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성장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짓밟아 버릴 수 있는 그들의 일관된 행동력만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바른 것을 지키는 보수가 아닌, 기득세력 유지와 배불리기에 힘쓰는 보수가 지금의 그들이기에 잃었던 것을 찾기 위해 특유의 행동력을 보일까~ 나는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소원대로 정권을 탈환한 그들의 보수가 올바른 것을 지향하고 변해가길 간절히 바래본다. 또 지난 과오를 되풀이 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 있지 않을 민중의 힘을 나는 믿는다.
지금부터 우리는 지난 몇 년 보다 더 날카로운 눈으로 권력자들을 지켜보고, 부지런히 손 써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만이 이번 대선을 우리의 손으로 만든 21세기형 5.16 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Write by-아브의 지옥]
# by | 2007/12/21 13:21 | 좋은 세상 만들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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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쿠테타와 2007대선의 결과(민심 혹은 과반수 이상의 mb지지)가 동격이 아님을 밝히는 바임. 이런 부분의 비약됨을 인정하는 한편 그것들의 내용 역시 의미나 과정 등의 성격이 일반적 영역을 부인하고 있지 않음을 밝혀 두는 바임.